1. <82년생 김지영> 영화 정보
이 영화는 조남주 작가의 베스트 셀러를 영화화하여 만든 작품이며, 2019년 10월 23일에 개봉하였다. <82년생 김지영>은 개봉 전부터 논란이 있었고, 비난이 많았던 작품이다. 여자가 겪는 차별성을 강조하는 작품이라는 평이 많았으며, 이 영화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여성에게 페미니스트라고 비난을 하기도 하였다. 또한 이 영화를 계약한 봄바람 영화사는 신생 영화사로 <82년생 김지영>이 첫 번째 제작 작품이며, 언론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이슈가 되어 작품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하였다. 하지만 평점은 9.12점으로 높은 편이다. 이 영화의 출연진으로는 김지영 역에 정유미, 정대현 역에 공유가 주인공으로 연기하였다.
2. <82년생 김지영> 영화 내용
82년생 지영은 30대 육아를 하는 엄마로 온종일 육아와 집안일에 정신없이 살아가는 여성이다. 그리고 남편의 퇴근 시간에 맞춰 저녁을 준비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지영은 항상 반복되는 일상에 공허하고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한편 평범한 하루하루가 지나가던 중 명절날이 되었다. 남편은 지영에게 여행을 권하지만 지영은 시댁으로 향했고, 쉴 틈 없이 명절 음식을 하고, 뒷정리도 지영의 몫이 되어버렸다. 마무리를 하고 지영은 친정으로 가려고 했으나 때마침 시누이가 오게 되고 시어머니는 지영에게 또다시 음식을 준비하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지영은 갑자기 친정엄마의 모습으로 빙의가 돼서 '나도 내 딸 지영이 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고, 지영은 그런 자신의 모습을 기억하지 못한다. 남편은 이미 지영의 상태를 알고 있었고, 산후 우울증 때문일 수도 있으니 병원 진료를 조심스럽게 제안하지만 비싼 진료비로 인해 지영은 그냥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지영은 함께 일했던 상사의 제안으로 상사의 회사에 취업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육아와 여러 가지 상황들 때문에 취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때 남편은 자신이 육아휴직을 내고, 아내의 재취업을 응원해주고자 한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시어머니는 지영의 친정엄마에게 전화하여 하소연하고, 지영의 친정엄마는 역시나 지영의 편을 들어주면서 본인이 육아를 도와줄 테니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또다시 할머니로 빙의가 된 지영. 남편은 지영의 모습을 보고 더 이상 지체되면 안될 것 같다고 판단하여 그동안 찍어둔 영상을 보여주며 병원 진료를 받기를 다시 한번 제안한다. 남편의 제안을 담담하게 받아들인 지영은 재취업은 잠시 미뤄두고 병원 진료를 받으며 하루하루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지영의 모습이 나오며 영화는 끝이 난다.
3. <82년생 김지영> 호평과 비판
페미니즘계 성서로 알려져있는 원작에 비해 노골적인 성향은 조금 줄어들어 온라인상 페미니스트들의 반응 대다수가 매우 호의적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혹은 원작보다는 덜 편향적이다'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거의 모든 남성을 쓰레기처럼 일반화시키는 원작에 비해 단순히 성별 간의 대립과 핍박이 아닌 사회구조적인 문제라는 해석으로 풀어내려는 부분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과잉된 연기가 없다 보니 감정 이입하기에 좋다는 호평이 많았다. 영화 내용에 비판하는 관객들도 배우들의 연기에서만큼은 인정하는 편이다. 그리고 소설을 따라가는 영화가 아닌 '영화에서 묘사된 현실을 겪은 김지영이 소설을 쓴 게 원작 82년생 김지영이다' 라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끝을 맺는다. 한편 페미니스트가 아닌 사람들 기준으로 편향적인 원작 소설보다 낫다는 평을 듣지만 영화 역시 원작 특유의 성별 편향적인 모습들이 남아있다는 평이 있다. 오히려 원작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미묘하게 수정해 피해 가려는 모습이 보여서 원작에 호평을 보내던 사람들을 실망하게 한 작품이라는 평도 있다. 그리고 영화 자체가 지루하다는 의견도 있다. 원작처럼 악역이나 극적인 전개, 극단적인 갈등 없이 김지영만을 중심으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관객 입장에서는 특정 캐릭터에 이입하기에 좋지만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기에 지루함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출산을 매우 부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부분도 아쉽다. 마지막으로 영화 안에서의 빌런이 모호하다. 사회적인 내용을 다룬 영화라면 무엇이 문제이고, 왜 문제이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가 나타나야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갈등을 이끌어가는 역할은 여러 단역이 전부이며, 이들조차 문제만 일으키고 쏙 빠져버린다. 결국 '모든 남자가 문제이고, 해결법은 없다'라는 결론만 남을 뿐이다.
4. <82년생 김지영> 리뷰
이 시대의 많은 여성이 자신을 잃어버린 채, 누군가의 아내 그리고 누군가의 엄마로 살아간다. 물론 남자들의 삶도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행복과 만족감, 그리고 보람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이 드는 영화이다. 영화에서 지영은 본인이 힘들다는 것을 과장되게 표현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런 지영을 위로하는 친정엄마를 보았을 때 마음이 너무 아팠던 것 같다. 하지만 가족의 도움으로 자신을 찾아가는 지영을 보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부분이었다. 나를 잃어가며 현실에 떠밀려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이라면 한 번쯤은 꼭 봤으면 좋을 것 같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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