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석구의 '가짜 연기'발언을 배우 남명렬이 비판하면서 논란이 발생했고, 결국 SNS 댓글 창을 폐쇄하였다.
6월 27일 열린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9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 배우 손석구는 "가짜 연기가 싫어서 연극을 그만두고 영화와 드라마로 옮겨갔다. 사랑을 속삭이는 연기를 해야 하면 마이크를 붙여주든지, 왜 가짜 연기를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됐다"며 "이번에 다시 연극을 하면서 내가 하는 연기 스타일이 연극에서 되는지 보고 싶었다. 연극을 위해 연기 스타일을 바꾼다면 제가 연극을 하는 목적 중 하나를 배신하는 거라서 똑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남명렬은 손석구의 발언을 겨냥해 "오만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14일 자신의 SNS에 손석구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올리고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이라며 "부자가 된 사람, 든 사람, 난 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고 말했다. 이어 , 진짜 연기로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거다. 연극을 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들이기를" 이라고 꼬집었으며,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 라고 해라.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며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진대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연극계 안팎에 때아닌 논란을 불러왔으며, 드라마와 영화의 인기와 흥행으로 스타덤에 오른 손석구의 일부 팬들이 이에 개입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일례로 한 누리꾼은 남명렬에게 댓글로 "솔직히 남명렬님이 손석구님을 그간 안 좋게 느끼니 이런 발언도 한 거라 생각 든다. 관심도 없는 사람이거나 혹여나 관심조차 없던 배우가 이런 발언을 했다면 어땠을까. 그냥 대수롭지 않게, 아니 신경조차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남명렬은 이에 "나는 손 배우를 셀럽으로 알고 있었을 뿐, 그의 연기를 본 기억도 없다. 여러 광고에 나오는 걸 보며 '아, 요즘 잘 나가는 젊은 배우인가 보다'라고 생각한 게 나의 손 배우에 대한 이미지의 전부"라며 "그 배우가 유·무명하다 하여 발언한 것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단지 '연기의 본질이 무엇이며 배우는 그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논란이 지속해서 확산하자 결국 남명렬은 자신의 SNS 댓글 창을 폐쇄하기까지 이르렀다. 이 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연극계 안팎에서는 손석구가 무명 시절이었던 때 사비를 들여가며 공연을 이어갔던 것, 남명렬은 한국연극계를 대표해온 배우라는 점 등이 새삼 주목받으며 우려 섞인 시선이 지속되고 있다.
두 사람의 발언과 글로 인한 논란보다는 연기에 관한 배우들의 진지한 고민을 되새기게 하는 기회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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